두 교황, 넷플릭스 영화 추천 리뷰

두 교황
출처 : 구글

두 교황

아카데미 각색, 남우주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두 교황의 리뷰입니다.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 종교 영화라고만 생각해서 관람을 망설였었는데요 저처럼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그 망설임 버리고 과감하게 플레이 버튼을 누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두 교황은 마냥 종교 영화라기에는 실존하는 진짜 두 교황이 나누는 삶에 대한 회고와 두 교황의 썰전을 통해 함께라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입니다.

 

교황직을 자진 사임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베네딕토 16세. 저는 사실 이 분이 교황직을 수행했던 당시의 교회 분위기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베네딕토 16세는 지금 사회의 트렌드에 대해 타협점을 전혀 찾지 않았던 보수주의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교황직을 바라보는 시각을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보수주의자이지만 신을 사랑하며 교회의 앞날을 누구보다 걱정했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 교황이신 프란치스코. 날카로운 베네딕토 16세를 유연하게 대처하며 두 사람의 썰전이 굉장히 품격 있고, 우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는 프란치스코 역의 조나단 프라이스인데, 그럴 이유가 있구나 할 정도로 연기를 잘하였습니다.

첫 남미대륙의 교황 출신으로 프란치스코는 개혁주의자로 불립니다. 그만큼 세상의 시선을 다양하게 수용하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귀 기울이는 세심함을 가진 교황입니다. 이렇게 섬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가진 권위를 내려놓으려 노력하시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 이 분 또한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보수적이던 교회가 현 사회의 트렌드를 어느 정도는 따라가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품격 있는 썰전과 교회의 화려함

이 영화는 두 교황의 썰전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빼곡하게 채워 넣은 두 교황의 썰전이 다 인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꽤 많은 영화입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화려함의 예술들을 영화를 통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교회가 너무 화려함만을 쫓는다고 이야기하는 프란치스코의 말에 공감하기는 그러한 아름다운을 가진 교회를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어 몰랐었던 교황의 선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 외 몰랐었던, 궁금했던 것들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어 재미있었습니다.

 

두 교황은 서로 다른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다가 다른 입장으로 인해 이야기가 틀어지고, 중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함에도 날카로움과 유연함이 만나 두 배우의 연기가 영화의 텐션을 확실하게 조율시켜주었습니다. 

 

살아온 생이 다르기에 살아가는 방식도,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 그리고 그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자세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용서의 범위, 관점

영화는 전체적으로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교황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용서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린아이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는지 등 가톨릭은 아니지만 개신교 신자로서 과연 나라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의 구절을 통해 많은 범죄자들이 회계하였다는 것을 현실에서도 실제로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신을 믿으면서 그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신이 용서를 하였다는 것을 솔직히 개신교 신자인 저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무교인 분들은 더욱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용서를 다루고 있기에 마냥 편하게 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신을 섬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제가 그렇게 깊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용서와는 별개로 죄를 지었으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기에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교황의 썰전 외에 교황과 추기경의 이야기 속에 바티칸의 아동 성추행에 관하여 꽤 나오기에 이 부분은 알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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