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 리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출처 : 구글

균형을 잃어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간다

이 영화는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단순히 사랑을 운운하는 영화라고 생각하여 보지 않았는데, 인생 영화라며 강력 추천을 해주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인생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특히나 "때론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지만, 그래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야" 이 부분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영화에서 사랑은 흔들리기 때문에 균형이 존재하고, 점점 더 큰 시련이 오기 때문에 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려하는 슬픔이 생기더라도 더욱 성숙해지는 것을 알 수 있고, 두려움에 도망가는 것보다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를 통해 더 큰 행복과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으면 좋겠고, 항상 바쁘게 살며, 적당한 행복에 만족하는 삶. 이러한 삶을 살고 있기에 현대인들에게서 영화에서 처럼 번아웃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것을 느꼈기에 다른 것을 추구하고 싶어 했고, 그것은 제 삶의 균형을 깨버리는 행위였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일어나 출근하고 시간 되면 밥 먹고, 퇴근하면 집 가서 쉬거나 지인들과 놀거나, 하지만 다음날 출근을 생각해 맘껏 쉬지도, 놀지도 못하고 자야 하는 생활을 반복하다 그것을 깨버리니 한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많이 헤맸었습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제 삶의 균형을 다시 찾아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제 자신이 좋아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이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동일한 일상에 권태감을 느끼고, 지금의 삶에 지쳐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균형을 찾으라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한 듯

영화는 정말 가볍게 보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지금 리뷰하고 있는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균형을 잃어야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가장 핵심인듯한 영화인데 이 영화 자체의 내용은 그렇지 못한 듯합니다. 묘하게 중구난방인 명언들과 리즈의 결정이 결국은 균형을 이루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리즈의 결정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펠리페와 리즈의 갈등이 나오는데 펠리페는 리즈가 차츰차츰 찾아가는 균형을 보잘것없는 것처럼 취급합니다. 영화 제목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인데 내가 찾은 균형을 함부로 취급하는 사람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빠르게 걸러내라고 들었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새로운 사랑을 하는 리즈이지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모든 행동들이 삶의 균형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설득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명언과 리즈의 삶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지만, 그것이 관객의 마음까지는 사로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생 영화라고 하는 사람과 그와 정반대로 정말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영화는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의 괴리감

아무리 영화라곤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을 떨쳐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제일 많은 생각이 든 것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다음이 삶의 균형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판타지가 있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부분을 파고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인데 여행에 대해 더 많은 포커스가 잡힌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데 음 정말 기적과도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 영화가 인생 영화일 순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본다면 정말 별로라고 욕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며, 꼭 가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한 때 여행에서의 새로운 만남에 대해 환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해보면 그것은 지극히 드물며 이상한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행을 가보라고 추천하는 이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통해 스스로가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깨닫고, 이러한 세상도 있구나 하는 시야를 가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좋아하는 일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내용인 것 같지만, 여행에 포커스가 더 커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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