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추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출처 : 구글

제목의 특이성

이 영화는 나 혼자 산다를 보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누구지? 하고 찾아보게 되면서 보았습니다. 제목만 보고 고령화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내용인가 싶어 처음에는 보지 않았지만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원작은 코맥 매카시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고 합니다. 소설의 내용은 제가 생각했던 고령화 사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닌 살인 청부업자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이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의 제목과 내용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사막에서 사냥을 하던 주인공 '모스' 그는 우연히 마약 거래를 하던 갱들의 결투 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피가 낭자한 모습이었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200만 달러의 돈이 든 가방을 발견합니다. 모스는 그것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 가방을 쫓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사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쉬거'입니다. 이로 인해 모스와 안톤 쉬거의 추격적이 시작되며 영화가 이어집니다.

 

주인공 모스는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던 퇴역군인으로 안톤 쉬거의 공격에 맞서 잘 살아남습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이 너무 허무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생존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던 영화가 마지막에 있어서는 이상하리만큼 간단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립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엄청난 포스를 풍기던 안톤 쉬거 역시 그 마지막은 해피하지 않았습니다.

 

추격전이 펼쳐지는 영화로 제목으로만 추측했던 내용과 너무 달라 사실 멍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제목에 대한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해석

영화를 방향 삼아 제 생각을 적어본다면, 영화에서 처음 살인마에게 죽음을 당한 노인은 살인범에게 때마침 차가 필요했던 순간에 마침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죽습니다. 살인마의 고장 난 차를 보고 선의로 멈춰 섰다가 죽은 닭장 차를 몰던 노인 등 영화 속의 노인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정말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쫒는 보안관이 '노인'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년이 되면 신의 뜻을 이해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신의 뜻을 모르겠다는 보안관의 고백이 정의는 승리한다는 진리가 정말로 진리인지 의심스럽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나타냅니다.

 

제 아무리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여 모든 것을 예상하고 컨트롤 할 수 없는 현대 사회, 심지어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 되어 도덕적 인과가 성립하지 않는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세월을 열심히 살아왔지만 황혼의 시기에 무엇이 맞는 것인가 하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삶과 갑작스러운 죽음 등, 이러한 것들을 종합하여 나타냈기에 노인은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제목이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상식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기보단 충동적으로 삶을 사는 안톤의 모습이 예측 불가능한 일들의 연속이며,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선 행동이기에 이러한 랜덤이 삶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화에서 '노인'은 오랜 세월을 살면서 인생의 지혜를 터득한 인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무리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라 한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 투성입니다. 마침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죽은 노인처럼 말입니다.

 

영화를 보며 이게 가능한 일인가? 라며 분노한 사회적 이슈들을 떠올렸습니다. 특히나 묻지마 범죄.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헤치는 것이 오랜 세월을 살면서 지혜를 터득한 노인이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을까요? 

 

영화를 다 본 후 이러한 후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쉬거가 마냥 사이코패스가 아닌 그가 죽인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그냥 재앙이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어느 날 갑자기 내게도 찾아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있다 라는 후기입니다.

 

저 또한 비슷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보았던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심오해서 당황했었습니다. 결말은 허무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