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박스 넷플릭스 영화 추천
콰이어트 플레이스와는 다른 공포
콰이어트 플레이스1을 먼저 본 이후 버드 박스를 알게되어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와 관련된 공포라면 버드박스는 시각과 관련된 공포를 다룬 내용입니다.
영화는 미지의 어떤 존재를 본 사람은 스스로를 자해하며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숨을 끊게 되기에 본다는 행위 자체를 막아야 합니다. 이러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긴장감과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마냥 단순히 볼 수 없다 라는 설정이 독특하기 보다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내면의 어두움을 탐구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다 본 후 보면 안되는 '그것'에 대해 알려주는줄 알았는데 '그것'은 결국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안되는 '그것'은 바로 인간의 내면 속 어두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장르를 드라마, SF, 스릴러 영역으로 두었는데 사실은 호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산드라 블럭은 2019년 6월에 열린 MTV 영화제에서 최고의 공포연기상을 수상하였기 때문입니다.
보면 안되는 '그것' 죄의식
사람은 어떤 것을 탐구하거나 본능적으로 위험한 걸 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다' 일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그 '본다'의 행위를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사람의 가장 본능적이며, 원초적인 것을 못하게 하는 것에서 부터 오는 공포는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소리를 내면 안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공포였습니다.
또한, 영화는 '보면 안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인간 내면의 죄의식을 파고 드는 것과 관련된 내용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죄의식을 가지고 속죄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고,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치 미친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끔 만들어 버립니다.
솔직히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안된다는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과 사람의 어두운 내면 그리고 죄의식을 나타내며 영화를 이어나가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고나서 해석과 관련된 내용들은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버드박스의 의미?
새장 속에 갇힌 새와 버드 박스 안의 새는 현대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인화한 상징으로 보입니다. '그것'에 노출되었을 때 심하게 반응하며 벗어나고자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모습. 정상적인 사람들이 '그것'에 노출되면 자살을 한다는 것과 정신 이상자들은 '그것'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견디기 힘든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삶의 고충에 노출되었을 때 자살 충동을 일으킬 만한 오늘날의 현상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버드 박스 안의 새는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새장 속에 갇혀있을 때는 '그것'으로 부터 벗어날 희망이 없었던 주인공이 결말에서 '그것'으로 부터 벗어나며 새를 풀어주는 장면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버드박스2?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버드박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시청기록으로 봤을 때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8천만뷰가 넘는 시청기록을 나타낼만큼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고의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버드박스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버드박스의 원작자인 조쉬 말러맨이 인터뷰에서 버드박스2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증폭하였습니다. 아직 제작 일정과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산드라 블록이 또 다시 주연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버드박스2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영화인데 그걸 굳이 들춰 버드박스2로 만드는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 보면 안되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