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 리뷰

미드나이트
출처 : 구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목격자, 연쇄살인마의 타겟이 되다

음소거 추격 스릴러 미드나이트, 원래는 작년 개봉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었던 영화입니다.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를 가진 여주인공인 '경미'가 귀가 도중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정'을 발견하고, 그녀를 도와주려다 연쇄살인마 '도식'의 타겟이 되면서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살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미친 듯이 연쇄살인마 '도식'에게서 도망치지만, 발소리 조차 들을 수 없는 '경미', 이러한 '경미' 앞에 '도식'은 연쇄살인마였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접근합니다.

 

하지만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기에 '경미'는 '도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덥석 믿고 도와주려 합니다. 이때 경찰차가 왔고, 경찰서로가 '소정'에 대해 열심히 적으며 설명하는 '경미', 이 모습을 보며 속이 부글부글 끓는 '도식', 조서 작성 도중 '소정'의 오빠 '종탁'이 나타나고 영화는 중후반부로 가게 됩니다. 

 

고구마 백개 먹은 듯한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이 답답하였습니다. 이유는 정말 많았지만, 그중 들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 여주인공이 너무 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도망가기 위해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되지만, 도망가기 위해 녹슬어 삐걱삐걱 소리가 크게 나는 문을 계속 돌리는 모습 등을 보며 너무 답답하였습니다. 

 

물론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리에 대해 둔감할 수 있지만, 직장도 다니고 있는 여주인공을 너무 무식하게만 그린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또한, 경찰의 무능함이 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습니다. 눈앞에 상황만 보고 연쇄살인마에게 선생님이라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하는 경찰을 보며 저렇게 무능할 수 있나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아.. 아.. 하... 진짜... 이게 무슨 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또한, 주차장에서의 상황을 뻔히 CCTV로 보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도움조차 주지 않았으면서 '경미'에게 무안을 주는 경비실 직원들까지. 하나같이 너무 무능하고 정말 별로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누군가 쫓기고 있다면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영화 미드나이트의 러닝타임은 그렇게 길진 않았지만, 시간을 채우기 위해 내용을 억지로 넣은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던 영화입니다.

 

전개는 답답하지만, 연기는 최고

영화의 전개는 앞서 적었듯 매우, 정말 매우 매우 답답하였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청각 장애를 가진 여주인공 역을 소화한 '진기주' 배우님의 연기는 가히 최고였습니다.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어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못 하는 상황에서 연쇄살인마에게 살려달라고 천천히 한마디 한마디 말하는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습니다. '진기주'배우님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입니다. 그때도 연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또한, 살인마 역할을 한 '위하준' 배우님도 소름 끼치는 눈빛과 웃음 등의 표정으로 사이코의 연기를 정말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포스팅을 보았을 때 남자 주인공이 서강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배우였고, 보면서 이름과 얼굴을 모두 알고 있는 배우는 '소정'역의 '김혜윤' 배우뿐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얼굴은 본 적 있는데 이름은 모르는 배우들이었습니다. 

 

유명한 배우들이 아님에도 연기에는 정말 흠이 없다 할 정도로 완벽하였고, 와 연기 진짜 잘한다는 말 밖에 내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개연성이 없고, 번화가로 나갔을 때 군인들이 한 행동은 정말 놀라울 다름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의심이 없을 수 있는 건지,, 연쇄살인마 '도식'을 빼곤 전부 무능하게 그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니 그렇게 해야 주인공이 돋보이고, 스릴러라는 장르에 맞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말 많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싶어 했던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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